NAVER LABS 인턴 회고

2026년 상반기 NAVER LABS, Robot Data Platform 팀에서의 인턴십을 돌아보는 회고를 작성해보았습니다.

NAVER LABS 인턴 회고

2026년 상반기를 마무리하며, 제게 소중했던 시간이었던 NAVER LABS Corp. Robot Data Platform 팀에서의 인턴십을 돌아보는 회고를 작성해보려 합니다.

작년부터 취업을 준비하며, 한편으로는 AI 시대에 개발자로 계속 나아가도 괜찮을지에 대한 걱정이 컸습니다. 개발자의 역할이 빠르게 바뀌고 있는 지금, 그 변화를 가장 가까이에서 보고 배우고 싶었습니다.

특히 NAVER LABS는 R&D 조직인 만큼, 기술 변화의 최전선에서 개발자의 역할이 어떻게 달라지고 있는지 직접 경험할 수 있는 곳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6개월 체험형 인턴십임에도 지원했고, 이 시간을 통해 제 고민에 대한 중요한 단서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이 글에서는 그 6개월의 시간을 돌아보며, 제가 잘했다고 느낀 점과 아쉬웠던 점, 그리고 그 과정에서 배운 것들을 정리해보았습니다. 마지막 날, 멘토님과 나눈 회고 덕분에 좀 더 객관적으로 돌아볼 수 있었습니다.


잘했다고 느낀 점

다양한 도메인에 관심을 가지고 도전했다.

Frontend Engineer로 합류했지만, 개인적으로는 FE에만 머무르지 않고 더 넓은 영역을 경험해보고 싶다는 호기심이 컸습니다. 감사하게도 멘토님께서는 이런 제 관심을 이해해주시고, FE와 직접적으로 관련된 업무가 아니더라도 다양한 개발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인사이트를 주셨습니다.

그 덕분에 BackendInfra는 물론, WebGPU, VLA, MLOps와 같은 낯선 주제들을 직접 공부하고 다뤄볼 수 있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제가 알고 있던 소프트웨어의 범위가 크게 확장되었고, 개발자로서 더 넓은 관점에서 문제를 바라보는 법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아쉬웠던 점

업무 밖에서의 학습을 더 적극적으로 연결하지 못했던 것 같다.

돌이켜보면 인턴십 기간 동안 주어진 업무를 수행하고 팀원분들께 배우는 데에는 집중했지만, 그 밖의 시간을 활용해 새로운 강의나 기술 자료를 꾸준히 공부하고, 이를 다시 업무나 팀에 연결하려는 시도는 부족했던 것 같습니다.

결국 인턴이라는 역할 안에서도 단순히 주어진 일을 따라가는 데 그치지 않고, 스스로 학습의 방향을 만들고 그것을 기여로 연결할 수 있었을 텐데, 그 부분에서는 아직 부족함이 있었다고 느꼈습니다.

시간 산정과 AI 활용에 대한 책임감이 부족했다

제 전문성이 부족한 영역에서는 업무의 난이도와 필요한 시간을 정확히 가늠하기 어려웠습니다. 무엇을 빠르게 끝낼 수 있고, 무엇을 더 깊이 검토해야 하는지에 대한 기준이 부족하다 보니, 오히려 속도감 있게 마무리할 수 있었던 태스크도 느슨하게 진행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또한 AI를 적극적으로 활용했지만, 돌이켜보면 제가 직접 기준을 세우고 검증해야 할 부분까지 AI의 답변에 기대었던 순간들도 있었습니다. 최종적인 책임은 분명 저에게 있었지만, 때로는 그 판단의 책임을 AI에게 넘기고 있었던 것은 아닌지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이 아쉬움들을 기억하며 더 깊은 책임감과 함께, 팀에 더 많이 기여할 수 있는 개발자로 성장하겠습니다.


무엇을 배웠나

먼저 이 인턴십을 통해 가장 많이 알게 된 것은 저 자신이었습니다. 제가 어떤 일을 할 때 몰입하는지, 어떤 도메인에 관심을 느끼는지, 그리고 앞으로 어떤 개발자로 성장하고 싶은지를 조금 더 선명하게 알게 된 시간이었습니다.

특히 위에서 언급했듯이, AI 시대에 개발자에게 필요한 역량이 무엇인지에 대해 많이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이 고민은 최종 발표의 주제로도 이어졌고, 앞으로 제가 어떤 방향으로 공부하고 경험을 쌓아가야 할지 정리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최종 발표 커버 슬라이드

간단하게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Software Architecture입니다. AI가 코드를 빠르게 작성해주는 시대일수록, 오히려 어떤 구조로 시스템을 설계할지, 각 선택지의 trade-off를 어떻게 판단할지가 더 중요해진다고 느꼈습니다. 단순히 기능을 구현하는 것을 넘어, 변경에 유연하고 운영 가능한 구조를 고민하는 역량이 개발자에게 더 크게 요구된다고 생각했습니다.

둘째, Measurement입니다. 개선했다고 말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측정할 수 있어야 했습니다. 또한 위에서 말한 trade-off를 어떻게 판단할지를 위해 데이터가 존재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어떤 데이터를 측정할 것인지, 그 데이터가 정말 옳은지는 사람이 판단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셋째, User Experience입니다. 좋은 기술을 사용하는 것만큼 중요한 것은 그것이 실제 사용자에게 자연스럽게 전달되는지였습니다. 개발자는 사용자의 사고방식과 작업 흐름을 이해하고, 이를 제품에 반영할 수 있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Expanding Knowledge입니다. AI 시대의 개발자는 하나의 영역에만 머무르기보다, 주변 도메인으로 지식을 계속 확장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번 인턴십 동안 지식을 확장하다보니, 아키텍처와 UX를 고민할 때에도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낯선 기술을 빠르게 이해하고 기존 문제와 연결하는 능력이 앞으로 더 중요해질 것이라고 느꼈습니다.


마무리

간단히 작성하려 했던 글이 생각보다 길어졌습니다. 그만큼 NAVER LABS에서의 인턴십은 제게 많은 고민과 배움을 남긴 시간이었습니다.

돌아보면 이 6개월은 단순히 새로운 기술을 경험한 시간을 넘어, 제가 어떤 문제에 몰입하는지, 어떤 개발자로 성장하고 싶은지를 조금 더 선명하게 알게 된 시간이었습니다. 아쉬웠던 점들도 있었지만, 그만큼 앞으로 무엇을 더 배우고 어떻게 기여해야 할지 생각해볼 수 있었습니다.

다시 한 번 소중한 기회를 주시고 많은 것을 배울 수 있게 도와주신 Robot Data Platform 팀원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이번 인턴십에서 얻은 배움과 아쉬움을 기억하며, 더 넓게 배우고 더 깊이 책임지며, 팀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개발자로 성장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